<앵커>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채,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22일) 하루에만 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스라엘은 취재 중이던 언론인을 살해하고, 구조 작업까지 방해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깊은 밤, 중장비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칩니다.
레바논 남부 알티리의 주택 건물로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피해 레바논 언론인인 아말 칼릴 기자 일행이 몸을 숨겼던 곳입니다.
칼릴 기자 일행은 차량 이동 중 앞 차가 피격되자 이 주택으로 피신했지만, 이스라엘군은 이곳마저 재차 타격했습니다.
구조대에도 수류탄과 기관총 공격을 가하며 접근을 막았습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의 절박한 공개 호소가 있고 나서야 4시간 만에 수색이 재개됐지만, 칼릴 기자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고 동료 사진 기자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알자지라는 칼릴 기자가 생전 이스라엘로부터 "보도를 멈추고 레바논을 떠나라"는 위협을 받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차량이 헤즈볼라 관련 시설에서 출발해 폭격한 거라며, 기자를 겨냥하거나 구조를 방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언론인 살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 3명이 표적 살해됐고, 가자지구에선 260명 넘는 언론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당시 집계된 종군기자 희생자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레바논 주민 : 이스라엘의 범죄와 테러에 예외는 없습니다. 구급차조차 공격을 받습니다.]
레바논 영토를 일방 점령한 뒤, 언론인과 민간인까지 무차별 공격하는 이스라엘의 행태는 7만 명이 숨진 가자전쟁과 판박이입니다.
말뿐인 휴전이 피로 얼룩진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현지시간 23일, 미국에서 2차 평화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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