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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두로프 "러시아 사법당국 소환장…자랑스럽다"

텔레그램 창업자 두로프 "러시아 사법당국 소환장…자랑스럽다"
▲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비밀 메신저'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테크 억만장자인 파벨 두로프(41)가 해외 체류 중에 러시아 사법 당국의 소환장을 받았다며 "자랑스럽다"는 취지의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으로 복수 국적을 가진 두로프는 현지시간 22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 우체국을 통해 발송된 소환장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는 "내가 20년 전에 살던 러시아 아파트로 '피의자 P. V. 두로프'에 대한 소환장이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아마도 표현의 자유와 통신의 비밀을 보장하는 러시아 헌법 제29조와 제23조를 옹호한 혐의로 나를 의심하는 것 같다"며 "유죄가 되어 자랑스럽다"고 적었습니다.

사진 속 소환장이 러시아 당국이 보낸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앞서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테러행동 지원' 혐의로 두로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2013년 텔레그램을 출시한 두로프는 자산이 170억 달러, 우리 돈 2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테크 거물입니다.

공식적으로 세 명의 여성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자 기증자로 활동하며 약 100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시민권자인 그는 2024년 파리 공항에서 체포돼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 방치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출국 금지가 풀린 이후 두바이 등에 체류해왔습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널리 쓰이는 암호화 메신저로, 익명성을 내세워 유효 사용자만 10억 명이 넘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이 러시아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8월 음성·영상 통화 기능을 차단하고, 지난 2월부터는 속도 저하 조치도 취했습니다.

러시아가 국가 주도 메신저인 막스(Max)를 활성화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 인기 메신저를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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