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자폭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 당해온 미군이 결국 우크라이나 기술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의 중동 내 핵심 군사자산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플랫폼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장교들은 최근 몇 주간 기지를 방문해 이란의 드론 공습을 탐지하고 요격 드론을 발사하는 방법을 미군에 교육했습니다.
스카이 맵으로 불리는 이 체계는 이란제 자폭 드론을 앞세운 러시아의 공습을 4년 넘게 막아낸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이 녹아 있는 플랫폼입니다.
휴대전화 기지국이나 건물 옥상 등에 설치한 1만여 개 음향 감지기로 이란제 자폭 드론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입니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내는 잔디깎이 같은 소리는 AI를 통해 자폭 드론으로 식별되고 레이더 정보와 결부돼 경로, 예상 타격지까지 분석됩니다.
스카이 맵이 AI의 분석 결과를 디지털 지도에 나타내면 근처 요격부대가 이를 보고 출동해 기관총을 쏘는 등 방식으로 격추에 나섭니다.
미군이 우크라이나 방공 기술을 도입한 데는 이란의 값싼 드론에 자국의 비싼 군사자산을 계속 잃는 것에 대한 고민이 반영돼 있습니다.
지난달 이란에서 640㎞ 정도 떨어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는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센트리가 이란 드론에 파괴됐습니다.
파괴된 자산은 떠다니는 지휘소, 고성능 레이더 기지로 불릴 정도의 첨단 항공기로, 가격이 수천억에서 1조 원에 달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있던 공중급유기 5대도 이란의 공습에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술 전수 제안에 대해 "그 사람들 도움은 필요 없다"며 거부하다가 현실적 고민 끝에 결국 받아들였습니다.
패트리엇 같은 첨단 무기 대신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이란의 드론 격추를 대체하게 될 경우 비용은 급격히 떨어져 이란의 비대칭 전술이 지배하는 소모전의 판세도 뒤바뀔 수 있다는 평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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