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카타르의 캠프 아스 사일리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을 도왔던 현지 협력자들을 인권 침해가 심각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1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인 1,100여 명을 민주콩고로 이주시킬 계획입니다.
이들은 전쟁 당시 미군 기지에서 통역 등으로 활동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협력했던 사람들과 그 가족들로, 400여 명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원래 보안 심사를 통과하면 미국에 정착시켜 주겠다고 약속하며 이들을 카타르 수용 시설 '아스 사일리야(Camp As Sayliyah)'로 이동시켰습니다.
실제로 2021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아프가니스탄인 19만여 명을 미국에 정착시켰지만, 초강경 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아프간 출신 남성의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프간 협력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비자 프로그램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착을 기다리던 협력자들은 민주콩고로 이주하거나,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절박한 기로에 놓였습니다.
민주콩고 당국은 이런 계획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구호 단체 관계자들은 미 국무부로부터 이 같은 계획을 설명받았다고 전하며, 사실상 갈 곳 없는 난민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사자들은 인권 침해가 빈번한 민주콩고에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며 자발적 이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들은 보안 심사를 통과한 협력자들은 반드시 미국에 정착시켜야 하며,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안전이 보장되는 제3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직 외교관 등 전문가들도 미군을 위해 싸운 사람들을 배신한다면 앞으로 누가 미국을 믿고 함께 싸워주겠냐며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를 질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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