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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급 주택 노린 '복면 절도범'…3년 만에 검거

<앵커>

수도권 일대 고급 주택을 돌며 빈집을 털어온 '복면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CCTV가 드문 야산 근처의 주택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아 3년 넘게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왔습니다.

보도에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의왕시의 한 주택 단지.

담을 넘은 남성이 가스 배관을 타고 주택 2층으로 올라갑니다.

창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 어두운 집안 곳곳에 불빛을 비추더니, 6분 뒤 다시 창문으로 나와 가스 배관을 타고 CCTV 밖으로 사라집니다.

수도권 일대 비어 있는 고급 주택에 들어가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 A 씨가 지난 16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5억 원 이상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해자 : 황당했죠. 나도 이렇게 당하는구나. 제 결혼반지 이런 전부 의미가 있는 그런 귀중품인데.]

A 씨는 이처럼 근처에 CCTV가 거의 없는 야산 인근 고급 주택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공범인 60대 남성이 범행 장소 근처까지 차로 태워줬는데, CCTV를 피하기 위해 주택 옆이 아닌 야산 반대쪽 편에서 하차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또 근처 CCTV를 수건으로 가리거나, 발자국을 숨기기 위해 덧신을 신고, 첫발을 디딘 곳에 물을 뿌리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범행 뒤엔 산으로 다시 올라가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처음과 다른 장소에서 공범을 다시 만나 도망쳤습니다.

통화도 텔레그램이나 공중전화만 이용하면서 지난 3년 7개월 동안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곽병만/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CCTV 980개, 차량 이동 동선 기록 4만 8천 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수사를 했기 때문에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 공범의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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