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의 모든 것이 합의됐다던 트럼프의 말이 무색하게, 당장 2차 협상이 열릴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말을 바꾸며 상대를 압박하는 트럼프식 전략이 이란과의 협상 국면에선 오히려 확전 위험을 키우고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과의 휴전이 발효 중이던 지난 13일, 미국은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을 봉쇄하고, '경제적 분노 작전'이라고 이름 붙인 대이란 금융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이란은 이 조치가 군사 공격에 맞먹는 재정적 충격이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란은 경고 성명을 냈지만, 물리적 대응은 자제하며 물밑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7일엔 레바논 휴전이 합의되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고맙지만, 미국의 봉쇄는 유지한다"고 밝혔고,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이란 군부는 곧바로 해협을 재봉쇄하고 ,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미국 역시 이란 선박 공격과 나포로 대응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협상 중에도 돌발 행동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트럼프의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이 사태 악화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했지만, 지금 보니 그렇게 미친 건 아니지 않았나요?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봉쇄는 계속 유지할 겁니다.]
이란은 트럼프가 "합의에 근접했을 때 골대를 옮기고 있다"며 극도의 불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미국은 모든 면에서 외교적 협상 절차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휴전 합의 조건에 없는 역봉쇄와 금융제재 같은 트럼프의 돌발적 조치가 이란 내 협상파의 입지를 좁히고, 강경파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단 점입니다.
실제 이란 관영 매체들은 외무장관의 해협 개방 발언을 공개 비판했고, 혁명수비대는 "우리는 바보의 트윗이 아니라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명령을 따른다"며 협상파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습니다.
미국민 67%가 트럼프의 이란 전쟁 방식에 반대하고, 61%는 이란을 다시 공격해선 안된다고 답하는 등 미국 내 여론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강유라)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