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늑대 탈출 사고를 계기로 대전시가 추진 중인 오월드 재창조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지은 지 20년이 지난 오월드를 중부권 최대 테마공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지난 2002년 문을 연 오월드는 매년 1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였지만 최근 수년간 입장객이 감소하면서 올해 예상 방문객 수가 68만여 명에 그쳤고, 연간 운영 적자액은 1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전시는 오는 2031년까지 3천300억 원을 투자해 오월드에 신규 놀이시설을 추가하고 사파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대전 지역 환경단체들이 이번에 오월드에서 늑대 '늑구'가 탈출한 사고를 계기로 오월드 개편 계획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대전지역 5개 환경단체는 오늘(20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늑구를 또다시 구경거리로 만들지 말라"면서 "동물들의 야생성을 훼손하고 스트레스를 심화하며 고통을 주는 시설물 개발 중심의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늑대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오월드에는 공중 데크가 늑대 사파리를 관통하며 설치돼 관람객들이 영업시간 내내 늑대를 구경하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전시의 오월드 재창조 사업계획에 포함된 늑대 사파리 옆 글램핑장 설치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들 단체는 "늑대 사파리 옆에 텐트를 치고, 음식을 먹고 잠을 자는 경험이 늑대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고려되지 않은 폭력적인 계획"이라며 "늑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동물원에 전시되고 있는 야생 동물들의 전시 환경 개선과 동물원의 근본적인 기능 전환이라는 대책 마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은 아직 기본설계도 들어가지 않아 구체화 되어있지 않은 단계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물 복지를 강화하는 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류지수,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