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동조합들의 성과급 인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최근 확정했습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순이익은 10조 3천600억 원 수준으로,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규모는 단순 계산하면 3조 원이 넘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도 성과급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고 연봉의 절반으로 묶인 성과급 상한을 없애라며,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 달 21일부터 18일 동안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회사가 아무리 이익을 많이 내도 연봉의 50%까지만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건 불합리하다며 SK하이닉스와 비교된다는 주장입니다.
SK하이닉스는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는 대신 '기본급 1천%'였던 상한을 없앴고, 1인 평균 1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이 300조 원인 점을 고려하면 성과급 규모는 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노조는 실적이 좋았던 만큼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반도체 사이클 흐름과 미국의 관세, 전기차 전환 속도 등 변수가 많아 실적이 유지될 거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 시간이 지나 부담이 될 거라고 재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취재 : 김진우,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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