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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처럼"…미·이란 2차 협상 앞둔 파키스탄

"코로나 봉쇄처럼"…미·이란 2차 협상 앞둔 파키스탄
▲ 미국-이란, 2차 협상 예정

파키스탄이 자국에서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이란 2차 회담 준비를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봉쇄를 방불케 하는 초강력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익스프레스트리뷴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이날부터 이슬라마바드 인접 도시인 라왈핀디에 있는 누르 칸 공군기지와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주변 주요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600개 이상의 검문소를 설치하고 1만여 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이들 지역의 시장·식당·빵집·공원·은행 등 대부분 시설을 폐쇄하고 이를 위반하면 엄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문을 배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또 라왈핀디 내 모든 학생 기숙사를 무기한 폐쇄했는데 이를 따르지 않는 학생에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각 건물 옥상에 경찰관을 배치하고 드론 비행이나 비둘기 날리기 등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항공편으로 라왈핀디에 도착하는 외국 대표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키스탄 공군은 또 이란 측이 요청할 경우 전투기 등을 동원해 이란 대표단이 탄 항공편을 호위할 방침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1차 회담이 결렬로 끝난 뒤 파키스탄 공군은 약 24대의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동원 항공편으로 귀국하는 이란 대표단을 호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이 귀국 길의 대표단을 공격, 살해하려 할 수 있다는 이란 측 우려에 파키스탄군이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처럼 대응했다는 것입니다.

회담 장소로 예상되는 이슬라마바드에서도 보안 경계 태세가 강화됐습니다.

당국은 주요 도로변에 있는 주택·상점·상가·호텔 등 건물들의 보안 상태를 확인하고 해당 지역에서 주차, 회담 관계자가 아닌 사람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호텔·게스트하우스에는 투숙객 명단을 완벽하게 작성하고 관할 경찰서에 매일 보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한 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21일, 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을 시한으로 잡고 종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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