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경기 양주에서 3살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아버지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불과 넉 달 전 학대 의심 신고에는 지자체와 수사기관이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아이가 숨진 뒤에야 2년간 신체적 학대를 받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경기 양주의 아파트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3살 A 군.
뇌수술까지 받았지만 치료 닷새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던 A 군 친부를 오늘(17일)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지난 2년간 A 군 부모의 대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신체적 학대 정황을 다수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버릇을 고쳐야 한다"거나 "왜 심하게 때렸느냐"며 A 군을 수시로 폭행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을 확인한 겁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아이가 갓 두 돌이 되었을 무렵부터 가정 내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친부는 아동학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살해의 고의성까지 입증할 방침입니다.
오늘 오후 부모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만 적용돼 불구속 상태인 친모의 학대 공모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넉 달 전 당국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 A 군 귀에 난 상처 등을 토대로 외과 전문의의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당시 경찰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소견과 양주 시청 의견을 토대로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오늘 취재진에게 "당시 학대가 아니라고 결론 내린 수사가 적절했는지를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석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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