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을 탈출한 지 9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의 건강검진 결과, 위장에서 낚싯 바늘이 발견됐습니다.
오늘 새벽 포획된 늑구는 마취상태로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건강도 비교적 양호했지만, 늑구의 위장에서 길이 2.6cm의 낚싯바늘 1개가 나왔습니다.
낚싯바늘의 위치가 위장 안쪽 깊은 곳에 있어 자칫 천공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었는데, 다행히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에 성공했다고 오월드측은 밝혔습니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의 위장에서 생선 가시와 나뭇잎 등이 발견됐다며 "늑구가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먹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늑구는 호흡과 맥박 등 다른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전해집니다.
늑구는 어젯밤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IC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마취 수의사 6명과 진료 수의사 4명, 사육사 5명 등이 긴급 투입돼 발견 30분 만에 마취총으로 늑구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늑구는 마취총을 맞고도 5분여간 이동했지만, 인근 수로로 떨어지며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월드 관계자는 "발견 당시 늑구의 움직임이 크지 않아 마취총을 명중시킬 수 있었다"라며 "늑구가 10일 동안 먹이 활동을 못 해 지쳐 있었던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늑구가 동물원을 탈출한 건 지난 8일입니다.
2024년 태어난 늑구는 오월드 동물원 우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달아났습니다.
오월드측은 늑구가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될 떄까지 동물원 내 별도 장소에서 보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장유진,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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