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리와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 가격도 무섭게 뛰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 산업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전쟁의 여파까지 더해져 관련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알루미늄 공장.
가공을 앞둔 알루미늄판과 봉 등이 쌓여 있습니다.
[자동화 장비, 포장 쪽에 (들어갑니다.)]
이란 전쟁 이후 껑충 뛴 알루미늄 가격에 한숨만 나옵니다.
[알루미늄 가공업체 대표 : 특히 전쟁(영향)은 심해요. 지금 보름마다 (가격이) 막 오르고 오르고. 어제 같은 경우도 공문이 갑자기 킬로그램당 500원 올랐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 전지 등 첨단 산업에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 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15%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기료가 싼 중동 지역에 알루미늄 생산 시설들이 많은데, 이란의 폭격으로 가동이 중단되고, 또 해협 봉쇄로 운송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리 가격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나 냉각 시설에 대량으로 쓰이면서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
전쟁 발발 이후 높은 유가 때문에 용광로를 이용한 구리 제련 비용이 오르며 추가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현석/금속 가공업체 구리 담당 부장 : 그때는 진짜 말도 안 되고, 그냥 눈 뜨고 일어나면 500원, 1천 원씩 계속 올라서 사람들이 못 쓰겠다 이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연관된 다른 산업에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김태황/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특정 상품 가격 자체 변동보다도 그 상품이 다른 상품에, 다른 산업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위축시켜 나갈 수 있는….]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60% 넘게 차지하는 중국이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고, 구리 추출에 필요한 황산 수출을 줄인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첨단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높은 원자재 가격이 계속된다면 타격이 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강시우,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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