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친절한 경제] 빅테크 줄이고 성장기업으로…'수익률 10배' 성과

<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16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였는데 마침 나스닥 얘기를 준비해 왔네요.

<기자>

국내 상장 나스닥 ETF 기준으로 지수 추종 패시브 ETF와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ETF의 성적표가 갈렸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 나스닥 지수는 거의 제자리 흐름인데요.

연초 이후 나스닥 지수는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며 전혀 힘을 못 쓰고 있었습니다.

먼저, 빅테크 위주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의 경우에, 수익률이 1%대로 지지부진합니다.

코덱스 나스닥 100과 라이즈 나스닥100의 수익률은 각각 1.95%, 에이스 나스닥 100과 타이거 나스닥 100도 1%대 수익률에 머물렀습니다.

반면에, 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동안 시장 수익률을 10배 이상 앞지르는 이례적인 성과를 보였는데요.

예를 들면, KoAct 나스닥 성장기업 액티브는 26.3%, TIME 나스닥100 액티브는 22.2%를 기록하면서 20% 넘는 고수익을 올렸습니다.

<앵커>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지수보다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고 한 거네요.

<기자>

지금 시장 흐름이 전통 빅테크에서 넥스트 성장주로 옮겨가는 모습인데요.

이런 변화를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교체를 하면서 수익률 격차로 연결이 됐습니다.

실제로 이런 액티브 ETF들은 상장 초기에 엔비디아와 구글, 애플, 테슬라 같이 잘 나가는 빅테크로 채웠지만 지금은 이런 기업들 비중을 크게 줄였습니다.

코액트 나스닥 성장기업 액티브 경우, 1년 전 11%에 가까웠던 테슬라 비중을 0.51%로 줄였고, 10% 가까이 담았던 알파벳은 아예 빼버렸습니다.

엔비디아도 8% 정도에서 2%대로 낮췄고요.

팔란티어 비중도 0%대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면서 비중을 늘린 게 샌디스크, 루멘텀, ARM 같은 기업들인데, 이름은 조금 낯설죠.

이런 기업들은 AI 서비스를 직접 보여주는 기업이라기보다, 그 AI가 실제로 돌아가게 만드는 메모리, 네트워크, 반도체 설계 같은 기반 기술 쪽에 더 가깝습니다.

요즘은 AI에이전트라고 해서 AI가 단순히 답만 해주는 걸 넘어서 직접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잖아요.

이 과정에서 필요한 계산량이 크게 늘면서 컴퓨팅 수요가 많게는 30배까지 증가했는데요.

AI 인프라 기업들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되기 시작한 겁니다.

여기에 시장 환경도 한몫했습니다.

관세 이슈와 중동 리스크, 'AI 거품'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금은 전체 지수를 통째로 들고 가기에는 변동성이 커진 장세입니다.

이럴 때는 무작정 다 담는 것보다 흔들릴 때 덜 빠지고, 올라갈 때 더 갈 수 있는 종목을 그때그때 골라 담는 전략이 유리한데요.

빅테크 중심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쪽으로 투자 축이 옮겨가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금 말한 게 말은 참 쉬운데 쉽지가 않죠.

<기자>

ETF 시장이 커진 만큼 고르는 눈도 달라져야 하는데요.

이름과 테마 같은 겉모습보다 실제로 뭐가 담겼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먼저 상품부터 보면요.

요즘 ETF 시장이 커지면서 비슷한 테마 상품들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붕어빵처럼 찍어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산, 원전에 이어서 최근에는 우주항공 테마 ETF까지 운용사들이 줄줄이 출시하는 모습인데요.

겉으로는 새로운 테마, 새 전략처럼 보여도 실제로 담고 있는 종목은 다르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주변에서 그냥 이름만 보고 덜컥 ETF를 샀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ETF가 지수를 따라가는지, 직접 종목을 바꾸는지,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는지 매의 눈으로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또 중요한 건 투자 방식인데요.

ETF는 원래 여러 종목에 나눠 담는 장기 투자용 상품이죠.

요즘은 특정 테마나 공격적인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단타로 치고 빠지는 경향도 커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ETF의 장점인 분산 효과를 스스로 약하게 만들게 되는 거고요.

여기에 레버리지나 인버스까지 겹치면 변동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365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