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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떨어지면 바로 출항"…"이란에 대가 지불 안 한다"

<앵커>

미국이 이란과 관련 없는 선박 20여 척의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는 건 우리 선박들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해협 안쪽에 있는 26척의 선박은 언제든 출항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우리 정부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이후 20여 척의 상선이 통과했다는 소식에,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들은 이제나저제나 출항만 기다립니다.

[전정근/HMM 해상노조 위원장 : 출항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출항해서 통항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거든요.]

정부가 우리 선박 26척에 대한 정보를 이란 측에 제공하면서 기대는 더 커졌습니다.

[김두영/SK해운 연합노조 위원장 : 이란과의 어떤 협상이 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다들 있는 거 같아요.]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란은 물론 미국과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에 우리 선박 정보를 전달하고 안전 확보와 통행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에 별도의 대가를 낼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이란에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미국 측이 이야기한 것에 반하는 그런 계획도 없습니다.]

봉쇄가 길어지면서 선사들은 보험료와 유류비, 선원 인건비, 식비까지 매일매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용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17개 선사, 26척의 선박의 하루 피해액은 약 21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중소 선사 A : 배가 하루에 2천만 원 정도의 고정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거는 그냥 다 날아가는 거죠.]

[중소 선사 B : 지금 2척이니까 (40여 일 동안) 80억 이상이, 눈에 안 보이는 손실이 나고 있는 거죠.]

만약 봉쇄가 풀리더라도 곧바로 운항이 정상화되는 건 아닙니다.

선사들은 대기 선박이 몰리면서 실제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만 15일 이상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확보한 추가경정예산 14억 원 중 일부를 활용해 보험료 할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선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HMM 해상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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