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 중인 한국 국적 선박 26척의 통항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란 정부 측에 해당 선박에 관한 세부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4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는 지난주 후반 이란에 급파돼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 중인 한국 선박의 통항 문제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란 당국에 선박 정보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 안쪽에는 한국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67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통과를 위한 조건으로 우리 측에 한국 선박 명단과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외교부는 그간 다자협의체를 통한 국제 공조에 무게를 두고 이란과의 개별 협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하면서 우리 정부 역시 독자적으로 이란과의 협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해협 내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는 곧바로 정병하 특사를 이란으로 급파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미국이 역으로 해협 봉쇄를 선언한 시점이라 이란과의 통항 협상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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