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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맞서 역봉쇄 으름장…호르무즈해협은 어떻게 되나

<앵커>

그렇다면 이란의 봉쇄로 이미 살얼음판이 된 호르무즈 해협에 미국의 역봉쇄까지 겹친다면 앞으로 이 바닷길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 내용은 제희원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 폭 40km의 바닷길입니다.

전 세계 원유와 가스 수송량의 20%가 이 길목을 통과합니다.

전 세계 배들이 실시간으로 어디에 떠 있는지 보여주는 지도를 보면요.

지금 빨간색으로 표시된 유조선들이 해협에 가까이에 다가가지 못하고 양쪽에서 대기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좁은 바닷길을 장악하고 있는 이란은 현재 자신들이 허락한 배만 정해진 항로를 따라 통과시켜 주고 있습니다.

해협에 들어올 땐 자신들의 군사기지가 있는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좁은 길을 지나야 하고, 나갈 때는 바로 아래쪽 좁은 길을 이용하라는 겁니다.

휴전 이후 어제(12일) 처음으로 유조선 3척이 이곳을 지날 때도 이란이 정해준 항로를 따라서 라라크섬에 바짝 붙어서 해협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란은 지정 항로 아래쪽에, 전쟁 전에 선박들이 오가던 뱃길은 '위험 구역'이라고 공표하고 기뢰와 미사일로 선박 통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휴전 이후에도 해협은 사실상 통제된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미국의 카드가 해협 역봉쇄입니다.

이란의 항구는 페르시아만 안쪽부터 오만만까지 쭉 위치해 있는데, 이란 항구에서 나오거나, 이란 항구로 들어가는 모든 선박을 여기 해협 입출구에서 못 나오게 또는 못 들어가게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서 이란이 위험 구역으로 정한 곳에 기뢰들을 다 제거해서 이란이 정해준 항로 말고도 배가 다닐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란의 무력 위협이 여전해 유조선 등은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이 돈줄이 말라 해협 봉쇄를 풀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협상력의 핵심이 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내놓아야 하는 만큼 지금으로선 현실화되기 어렵단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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