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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픽] "더는 못 버텨" 25년 베테랑도 "한계"..밤낮 돌리던 동네 공장 '마비'

25년간 공장과 빌딩에 우레탄 단열재 시공을 해온 추강길 씨.

최근 우레탄 원료 가격이 너무 올라 고민이 깊습니다.

우레탄 원료는 나프타에서 뽑아내는데, 가격이 50% 정도 뛰더니 이제는 돈 주고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게(경화제) 엄청 올랐어요.]

이미 계약한 현장에서는 마진을 대폭 줄여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 공사비 급증으로 건설 현장 곳곳이 멈춰 서면서 새 일감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추강길/우레탄 시공업체 대표 : 굉장히 힘들어요.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어요. 제가 (시공 문의) 전화가 하루에 50통씩 왔는데 (최근에는) 10통 안 옵니다. 5통 뭐 아예 안 올 때도 있었고.]

소규모 제조업 공장들은 원자재 값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경기도의 한 고무 공장은 최근 나프타 수급난 여파로 합성고무 원료가 20% 오른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거래처를 유지하려면 납품가격을 동결할 수밖에 없지만, 원자재값 비중이 전체 가격의 50%를 넘어서면서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고무 제품 생산업체 대표 : 사실 방법이라고 하는 게 단가 올리기밖에 없어요. 저희 같은 업체들은 제일 밑에 단계의 제조업이잖아요. 최종 제품들은 훨씬 더 올라갈 거기 때문에….]

금속 가공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란산 아연 등의 수입이 막히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제련소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황동 등 금속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임춘열/금속 가공업체 대표 : 저거(황동) 한 6천500원, 7천 원 이러던 게 지금 1만 6천 원. 수입품이 조달이 안 된다, 방법이 있습니까? 이 일대가 밤낮으로 하던 공단이에요. 다 문 닫아요, 다.]

중동 전쟁으로 국내 산업계가 원자재와 물류,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상황.

상승한 가격이 단기간에 안정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소규모 업체들의 생존 위협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직격탄'..'동네 공장' 줄줄이 멈춘다 (2026.04.12 8뉴스)

(취재 : 박재현, 영상취재 : 조창현·하륭,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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