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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란 핵 프로그램 보존?…협상 결렬 배경에 강력한 지렛대 관측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결국 결렬된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맹폭격 속에서도 핵무기 개발의 핵심 요소를 상당 부분 지켜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핵심 기반을 여전히 보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연구 시설과 핵 인프라는 파괴됐지만, 무기급에 근접한 고농축 우라늄 440kg은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이스파한 핵 시설 지하 터널에 보관된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가 파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도 원심분리기와 농축 우라늄이라는 핵 프로그램의 근간은 유지됐단 건데, 이러한 이란의 핵 능력 유지는 협상 구도에서 이란 측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백악관 출신의 에릭 브루어는 "이란은 이 물질들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협상 당시보다 이란의 요구 수준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오늘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이란 간 협상은 이란이 향후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결렬됐습니다.

이란은 줄곧 자국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 주장하며,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협상 당시, 이란은 6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20% 이하로 낮추는 타협 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미국과의 간극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탄두를 직접 제작해 본 경험이 없는 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촘촘한 정보망을 뚫고 '핵무기 완성'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제조 공정에 병목 현상이 생기는 등 상당한 타격을 입은 건 맞지만, 핵물질과 원심분리기가 건재한 이상 이란의 협상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취재 : 소환욱,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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