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란이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도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상당 부분 지켜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향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에서도 이란의 강력한 지렛대로 작용해 합의 도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에도 핵 프로그램의 핵심 기반을 상당 부분 보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일부 연구시설과 핵 관련 인프라는 파괴됐지만, 이란은 여전히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주요 수단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란은 무기급에 근접한 고농축 우라늄 약 440㎏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 터널에 보관된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동안 핵 관련 연구소와 시설을 타격한 결과 우라늄 정광 생산 시설도 파괴했다고 주장하지만, 원심분리기와 지하 농축시설 등 핵 프로그램의 근간은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란의 핵 능력 유지는 협상 구도에서 이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출신의 에릭 브루어는 "이란은 이 물질들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월 협상 당시보다 이란의 요구 수준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이란 간 협상은 이란이 향후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결렬됐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를 이번 전쟁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협상에서 이란은 6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20% 이하로 희석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미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