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도를 포함한 레바논 곳곳을 폭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천6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레바논 상황이 협상을 어렵게 하는 중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 소리와 함께 회색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10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주 일대에 융단 폭격을 퍼붓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에도 지난 8일부터 헤즈볼라 섬멸을 명분으로 수도 베이루트 포함해 레바논 전역 100여 곳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 수가 357명, 부상자 수는 1천22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DNA 분석이 필요한 유해가 속속 발견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부상자들로 인해 레바논 내 의료 물자는 빠르게 고갈되고 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WHO(세계보건기구)는 사상자 급증으로 인해 일부 병원에서 며칠 내에 외상 치료 물자가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단 하루 만에 약 3주 분량의 의료품이 고갈됐습니다.]
곳곳에서 장례식이 열리는 등 이스라엘을 향한 레바논 국민들의 분노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산 살레/레바논 티레 주민 : 이스라엘의 잔혹함은 이 나라에서 민간인을 가리지도, 무슬림과 기독교인을 구분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단결해 이 야만성과 공격에 맞서야 합니다.]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도착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레바논 내 휴전과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하는 게 회담의 선결 조건이라고 요구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휴전 대상에서 제외한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이어지면서 자칫 협상이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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