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하는 이례적 백악관 생중계 성명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과 의도를 둘러싼 해석이 미국 정치권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사전 공지 없이 백악관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엡스타인과 친구였던 적이 없고, 피해자도 아니며, 어떤 방식으로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엡스타인 비행기나 개인 섬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과 엡스타인을 연결하는 각종 사진과 주장에 대해선 "무엇을 믿을지 주의하라"며 "오늘부로 끝나야 할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발표 시점 자체가 더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도 "왜 지금 엡스타인 이야기를 하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미국 현지 매체 등에 출연한 기자들과 정치권 인사들 역시 "왜 오늘이고 왜 지금이냐"고 잇따라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멜라니아의 전 비서실장 스테파니 그리샴은 멜라니아가 이런 파장을 모르고 나설 인물이 아니라며, "이번 시점을 매우 의도적으로 택했고 며칠 동안 충분히 고민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멜라니아 측이 평소엔 법적 대응에 무게를 두는 만큼, 이번처럼 백악관 차원에서 직접 성명을 낸 건 "완전히 예상 밖"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해석은 엇갈립니다. 일부에선 추가 보도나 문의가 이어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다른 한편에선 멜라니아가 남편의 "다소 어두운 사생활 문제"에 계속 끌려들어가는 데 피로감을 느껴 직접 입을 연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미국 민주당 수하스 수브라마니엄 하원의원은 "민주당한테도 갑작스러운 일"이라며, 이란 관련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아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것일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수브라마니엄 의원은 멜라니아가 정말 결백을 밝히고 싶다면 연단이 아니라 위원회에 나와 선서 하에 증언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또 "영부인은 상당한 영향력이 있고, 남편은 파일 공개를 막고 있는 대통령"이라며, 피해자들을 위한다면 남은 파일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류지수,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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