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7회 연속 동결인데, 중동 전쟁으로 물가와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자 '동결 후 관망'을 선택한 걸로 보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일곱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이번 동결에는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이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일단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물가와 환율입니다.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넘어섰고, 원 달러 환율 역시 한때 1,520원을 돌파하는 등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세도 뚜렷하게 꺾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시중에 돈이 더 풀리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져 물가 상승과 자본 유출 우려가 늘어납니다.
반대로 선제적 물가 관리를 위해 금리를 올리면 전쟁으로 위축된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26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경기 부양에 나선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있습니다.
금통위는 결정문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2%를 하회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통위의 7연속 금리 동결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주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관측이 굳어지면서 인상 전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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