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현지 언론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혔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해협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휴전 합의 이후에 다시 재봉쇄 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그렇다면 결국 달라진 건 없는 건가요?
<기자>
휴전이 발표되면서 대기 중인 선박들이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벨기에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어제(8일) 하루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4척에 그쳤습니다.
이 중에 유조선이나 LNG, 또 LPG 운반선은 하나도 없었고요, 모두 화물 운송선이었습니다.
전쟁 전에는 하루 평균 135척이 오가던 길목이었던 걸 고려하면 3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앵커>
상황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닌 거 같은데, 그렇다면 이란이 새로운 방식으로 통제에 나선 겁니까?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앞으로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항로가 어디인지 발표했습니다.
페르시아만과 해협에 있는 다양한 기뢰에 접촉할 위험이 있으니까, 이 길로만 다닐 수 있다는 건데, 항로를 보면요. 들어오는 배는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로 갈 수 있고, 나가는 배는 라라크섬 남쪽의 좁은 길로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전쟁 전에 오가던 가운데 바닷길은 여전히 안 된다는 겁니다.
또, 이란이 공개한 항로 지도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 전체가 '위험 지대'로 표시돼 있어서, 선박들은 이란이 지정한 좁은 통로로만 지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루 통과하는 선박 숫자도 10여 척 정도로만 제한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복잡한 사전 승인 절차가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와 연결된 중개인에게 선박과 화물 정보, 그리고 선원의 명단까지 제출해야 됩니다.
사전에 통행료도 협의해서 중국의 위안화나 암호화폐로 지급해야 됩니다.
요금은 원유 1배럴당 1달러.
그러니까 200만 배럴을 실은 대형 유조선이라면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29억 원을 한 번 지나는 데 내야 하는 겁니다.
결제가 끝나면 무전으로 1회용 암호코드를 받게 되고요, 혁명수비대 함정의 호위를 받습니다.
이건 3월 중순부터 적용한 시스템이라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은 아직 달라진 게 거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춘배·원형희, 현장진행 : 이병주,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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