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을 선언하며 전쟁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개전 때 내세웠던 5가지 목표를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는 미국 내 비판이 나왔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격 개시 당시 제시한 다섯가지 전쟁 목표를 기준으로 현재 상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1순위로 꺼내든 목표인 '이란 미사일 전력 제거'의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무기 산업을 완전히 파괴시킬 것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개전 초 공습을 단행해 450곳 이상의 미사일 저장시설을 타격하고, 이란 미사일 생산시설의 약 80%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지하 미사일 시설을 신속히 복구하고 있고, 이동식 발사대를 은폐해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걸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짚었습니다.
실제 이란은 휴전 첫날에도 주변국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번째 목표로 내세운 건 이란 해군의 무력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 우리는 이란의 해군을 궤멸시킬 것입니다.]
이 목표 역시 완전 달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미군은 3월 초 스리랑카 인근 해상에서 이란 구축함을 격침하는 등 해군 전력에 타격을 입히긴 했지만 여전히 육상 기반 무기와 기뢰 등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란이 지원하는 지역 내 무장세력 활동을 차단하겠다는 목표도 성과가 제한적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 그 지역의 테러 대리 세력들은 더 이상 중동 지역이나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 수 없게 될 겁니다.]
이라크에서는 친이란 민병대가 미 외교시설을 겨냥해 로켓 공격을 가했고,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지속하는 상황입니다.
네 번째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 목표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 우리는 확실히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미국은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 3곳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지만, 일부 고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지하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핵 먼지"라고 표현하며 회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특수부대 투입 등 군사적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권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목표도 마찬가집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 우리가 끝내고 나면, 이란 국민들이 정권을 접수하십시오!]
오히려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에도 강경 성향 후계자 모즈타바가 권력을 이어받으면서, 이란의 신정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때문에 미국은 이번 휴전 기간을 활용해 협상을 통한 성과 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현지,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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