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씨어터(Broadway Theatre)에서 2026년 4월 25일 브로드웨이 개막 2주년을 맞이해 한국 제작 뮤지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고전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사랑에 초점을 두고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입성 전부터 성공을 예감할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 뉴저지 페이퍼 밀 플레이하우스(Paper Mill Playhouse)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공연은 당시 해당 극장 역사상 역대 최고 수익 기록을 경신하며 현지 공연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2024년 3월 29일 브로드웨이 씨어터(Broadway Theatre)에서 프리뷰를 시작한 '위대한 개츠비'는 4월 25일 공식 개막 이후 현재까지 800회 이상의 공연을 이어오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브로드웨이 씨어터 역사상 주간 최고 매출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했다.
◆ 브로드웨이의 가혹한 서바이벌을 뚫었다
'위대한 개츠비'의 2주년은 단순한 장기 공연을 넘어선 독보적 생존력을 증명한 결과다. 제77회 토니어워즈(Tony Awards)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쟁쟁한 신작들 중, 현재까지 막을 내리지 않고 흥행을 이어가는 작품은 '위대한 개츠비'와 '아웃사이더'(The Outsiders) 단 두 편뿐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누적 티켓 판매 100만 장을 돌파했으며(2월 7일, 플레이빌 기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관객이 방문하는 '글로벌 머스트 씨(Must-see) 콘텐츠'로 우뚝 섰다. 특히 미국 전역 주요 50여 개 도시를 순회 중인 북미 투어 프로덕션은 가족 뮤지컬(Family Show)이 강세를 보이는 투어 시장의 특수성 속에서도 정통 뮤지컬 부문 부동의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회복 탄력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3월 초 뉴욕 눈보라 여파 이후, 브로드웨이 28개 작품 중 가장 가파른 매출 상승 폭($492,811 증가)을 기록하며 주간 매출 116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 '올리비에 어워즈 2026' 노미네이트와 '피츠제럴드 재단'이 인정한 원작의 정통성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4월 12일 런던 로열 알버트 홀에서 개최되는 영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 '올리비에 어워즈 2026(The Olivier Awards 2026)'에서 ▲최우수 남우조연상 ▲최우수 의상 디자인 ▲최우수 무대 디자인 이렇게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이는 '위대한 개츠비'가 선사하는 압도적인 미장센은 물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드라마적 깊이까지 웨스트엔드 현지의 까다로운 평단을 사로잡았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또한, 원작자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저작권 및 유산을 관리하는 '피츠제럴드 재단(The Estate of F. Scott Fitzgerald)'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재단은 평소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가치를 훼손하는 상업적 시도에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 뮤지컬의 대본과 음악, 연출 방향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원작자가 의도한 메시지와 '위대한 개츠비' 특유의 정서를 가장 제대로 구현한 작품임을 공인했다.
◆ 소재의 국한을 넘어선 '글로벌 제작' 역량 보여줬다
'위대한 개츠비'의 성공은 특정 국가의 소재를 수출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한국 제작사가 글로벌 시장의 주류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인 프로듀서가 미국을 상징하는 가장 정통적인 현지 IP를 선택하고, 브로드웨이 최고의 창작진을 진두지휘하며 브로드웨이 고유의 제작 시스템과 현지 관객의 정서적 코드를 완벽하게 관통하는 프로덕션을 구현해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소재의 국한을 넘어 한국 제작자가 글로벌 보편성을 가진 소재를 주도적으로 컨트롤하고 세계 시장의 주류 문화를 직접 이끌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 신춘수 프로듀서, "경계를 허무는 프로듀싱으로 세계와 소통할 것"
신춘수 프로듀서는 "브로드웨이의 가혹한 흥행 서바이벌에서 2년 넘게 살아남아 1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것은, 우리의 제작 시스템이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심에 있음을 증명한다. 이제 소재의 국경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누가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읽고 주도적으로 그 가치를 만들어내느냐는 점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 시장의 주류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드 프로듀싱'의 새로운 표준을 계속해서 제시하겠다"라며 강한 포부와 비전을 피력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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