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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개방 결의안' 부결..중국·러시아 거부

<앵커>

유엔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습니다.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반대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봉쇄를 풀기 위해서 무력을 쓸 수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 올라왔습니다.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바레인 외무장관 : 반대하는 나라 있습니까?]

의장국 오른쪽 중국 대사가 손을 들자, 왼쪽 미국 대사는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이 결의안은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서 각국이 필요한 모든 수단, 즉 무력 사용을 조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이 의견을 모아서 이번 달 의장국인 바레인이 문구를 썼는데, 이란에 선박들 공격을 중단하라는 요구도 담았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 결의안이 불법적인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것이고, 공격을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공격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UN 주재 러시아 대사 : 현재 중동 위기의 진짜 원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불법 공격한 것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 편을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이크 왈츠/UN 주재 미국 대사 : 이 나라들이 방해 공작으로 안보리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오랫동안 봐왔습니다. 오늘 거부권 행사는 최악의 행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사무총장은 이란 발전소 등을 공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들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리크/유엔 대변인 : 저희는 그 발언들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민간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은 모두 국제법 위반입니다.]

이란 문제를 유엔 무대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극명하게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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