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엔 우리 선박 26척이 40일 가까이 갇혀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날아다니는 드론과 전투기에 선원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는데요. 여기에 매주 수억 원에 달하는 전쟁 보험료까지 더해지면서 중소 선사들은 버티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국적 선박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전투기와 드론이 날아다닙니다.
전쟁 초기 실제 공습을 목격한 선원들은 매 순간이 공포입니다.
[전정근/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 그때 죽음의 공포를 처음으로 느꼈던 분들이어서 작은 소음이라든지, 날아오는 새 떼만 보더라도 자폭 드론이라고 생각한다든지 그런 트라우마를….]
현재 해협 안쪽에 있는 한국인 선원은 모두 173명.
생필품은 현지에서 충당하고 있지만, 진료를 받을 수 없다 보니 진통제로 버티고 있습니다.
모든 선박들이 화물을 싣고 있다 보니 필수 인력인 선원들은 배를 비우고 떠날 수도 없습니다.
[전정근/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 LNG나 LPG 이런 것들은 압력을 또 컨트롤 해야 되는, 그러니까 승무원들이 계속 관리를 해줘야 되는데….]
선사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에 갇혀있는 우리 국적 선박은 모두 26척으로, 9척이 초대형원유운반선이고, 나프타와 메탄올 등 석유화학 제품을 실은 배가 8척, LNG와 LPG가 실린 배도 각각 1척씩 있습니다.
HMM 등 대기업 9곳의 배가 16척이고, 나머지 10척은 매출액 1천억 원 이하의 중소 선사 7곳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선박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주당 최소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이상, 우리 돈 1억 5천만 원에서 3억 원 안팎을 부담해야 합니다.
[중소 선사 A : 전쟁 보험료가 지금 10배, 20배 올라가다 보니까 운항 손실도 지금 하루에 2만 2천 불씩 손실이 나고 있거든요.]
보유한 선박이 10척도 되지 않는 중소 선사들의 경우 배 한두 척이 묶이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중소 선사 B : 배가 움직이면서 돈을 벌어야 되는데 돈을 못 벌고 비용만 지출하고 있으니 지금 이중고를 겪고 있는 거죠.]
선사당 최대 1천억 원의 금융 지원을 발표한 정부는 고립이 길어짐에 따라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김예지·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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