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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모·전투기 실시간 추적…이란 '우회 지원'?

<앵커>

중국 민간 기업들이 미군 전투기나 항모가 어디서 뭘 하는지, AI를 써서 실시간으로 추적, 분석하고 공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들을 활용해 이란을 돕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전쟁 발발 일주일이 되던 날, 중국 민간 기업 미자르비전이 SNS에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등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 추적하며, 이란 남부와 오만만 인근 해역 미 해군력이 증강됐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하루 전에는 이스라엘 오브다 공군 기지에 배치된 미 F-22 전투기와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의 정확한 숫자와 위치까지 제시합니다.

또 다른 중국 기업 징안 테크놀로지는 미국과 이란이 협상 중이던 지난 2월 미군 전략 수송기가 패트리어트와 사드 등 방공 시스템을 중동으로 긴급 수송하는 것 등을 포착하며, 전쟁 발발 가능성을 60%로 내다봤습니다.

위성 1대 없는 소규모 기업들이지만, 상업용 위성사진을 구매해 자체 AI 기술을 통해 미 군사 장비 수백여 종을 식별하고 분석하는 겁니다.

이 정보는 대부분 온라인에 공개하거나 상업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을 활용해 이란을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지난달 31일) : 전투기 등에 대해 일부 적대 세력이 제공해서는 안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정황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이 인지전의 성격을 띠며 군사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자, 미국 정부는 민간 위성 업체들에 이란과 중동 지역 위성사진 유통을 무기한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양아타,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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