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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까지고 하얗게 말라죽었다…지리산 떼죽음 '비상'

<앵커>

오늘(5일)은 식목일입니다. 하지만 나무를 심기보다는 사라져가는 나무부터 걱정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침엽수들이 하얗게 말라 죽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에서만 7만 그루가 고사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1천900미터 지리산 천왕봉입니다.

침엽수에 하얀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구상나무는 온통 잿빛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곳곳에서 말라 죽은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이곳은 지리산 해발 1천300m 구상나무 군락지인데요.

나무껍질이 벗겨진 채 이렇게 쓰러져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나무들이 대부분 비슷한 상태인데 모두 고사한 겁니다.

녹색연합이 지난 10년간 백두대간 실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전후부터 침엽수가 빠른 속도로 집단 고사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리산에서만 약 7만 그루가 말라 죽었는데, 봄철 기온 상승과 극심한 가뭄 등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진원/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박사 : 지리산 반야봉 지역 같은 경우에는 고사율이 70% 이상 정도로 높은 고사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봄철에 기온이 상승하고 적설이 부족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생육 스트레스 누적이 되고….]

환경 단체들은 구상나무를 서둘러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침엽수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집단 서식지로는 지구상의 가장 남쪽에 해당하는 서식지이기 때문에 여기서 집단 고사하고 있는 것은 기후 위기 측면에서 매우 심각하게 중요하게 들여다봐야 (되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침엽수 고사는 지반을 약하게 해 산사태 위험을 키우고, 부러진 나무들은 탐방객 안전을 위협하며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 전국 산악 지대에 사는 106만 그루 상록침엽수 가운데 8% 정도는 이미 고사한 걸로 파악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화면제공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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