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대학교
중국 학생들의 허위 학력 편입 사건과 관련해 수사받는 호남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수가 전국 비수도권 대학 중 14번째로 많고, 이 중 중국 비율이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공개하는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4월 1일 기준 호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천753명입니다.
어학연수생·기타 연수생을 포함한 이 수치는 전국 390개 대학 중 34번째, 서울·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대학 233개 중 14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전국 대학 중에서는 한양대학교가 8천264명으로 유학생 수가 가장 많았으며, 비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대전 우송대학교가 2천891명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호남대 외국인 유학생의 국가별 현황을 보면 중국인 유학생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유학생 1천753명 중 중국인이 1천474명으로 84.1%에 달했고, 베트남 236명, 우즈베키스탄 28명, 몽골 7명, 키르기스스탄 3명, 러시아 2명, 네팔·카자흐스탄·파키스탄 각 1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특정 국가에 치중된 유학생 현황은 그동안 호남대가 추진해 온 밀착형 국제교류 사업의 결과와 맞물려 있습니다.
교명(한자)이 동일한 중국 후난대학과 자매결연을 한 호남대는 2006년 호남대학교 공자아카데미를 개원한 뒤 수십 년째 교육·문화 교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후난대학에서 파견된 전공 교수가 직접 중국어를 강의하며, 중국 정부가 파견 강사에게 임금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수강료도 시중 학원보다 절반가량 저렴해 한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 출입국 당국과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법무부는 직접 고용 원칙·보수 지급 체계 등을 문제 삼아 E-2(회화지도) 비자를 신청한 공자아카데미 강사 2명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호남대 일부 중국인 전문대 졸업생 112명이 편입 과정에서 미국 대학의 허위 졸업장을 제출했다는 사실이 출입국 당국에 적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호남대 측은 미국 대학의 허위 졸업장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며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사진=호남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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