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한 일본 대표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호주와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이 오늘(3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회 상금의 남녀 격차를 지적하며 AFC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호주와 일본 대표팀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대회 전부터 AFC에 상금 균등 지급과 관련한 협력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 총 상금 규모는 약 180만 달러(27억 원)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남자 아시안컵 총 상금인 1, 480만 달러(223억 원)의 12% 수준에 불과합니다.
양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가 역대급 성공을 거뒀는데도 여전히 전 세계 대륙별 대회 중 가장 적은 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남녀 격차 또한 심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흥행 면에서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와 일본의 결승전(일본 1대 0 승)에는 대회 역대 최다인 7만 4,397명의 관중이 운집했으며, 대회 기간 총관중 수도 35만 명에 달했습니다.
FIFPro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대회 수익 규모는 최대 8,240만 달러(1,24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선수들은 상금 문제 외에도 아시아 여자 축구가 직면한 열악한 환경을 함께 비판했습니다.
성명에는 사이즈가 맞지 않는 헐렁한 유니폼을 입은 인도 선수들, 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 선수들, 자국 국가 제창을 거부해 '반역자'로 낙인찍힌 후 망명을 신청한 이란 선수들의 사례가 언급됐습니다.
한국 여자 축구는 남자 대표팀과 달리 '항공석 차별'을 받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갈등을 빚다가 이번 아시안컵에 이르러서야 비즈니스석 지원을 받아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호주와 일본 대표팀은 "상금 균등 지급은 단기적으로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축구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AFC는 이제라도 선수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러한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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