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지금 이란 전쟁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전쟁이 당장 끝난다고 해도 유가는 한동안 안 잡힐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죠?
<기자>
전쟁이 지금 확전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있는 상황인데요.
만약에 전쟁이 일찍 끝난다 하더라도 유가가 90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책 연구 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전 세계 주요 국가 경제를 함께 반영해서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보고서인데요.
보고서를 보면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짚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전망은 당장만이 아니라 2027년 4분기, 그러니까 내년 말까지도 이 분쟁 영향이 이어질 걸로 보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전쟁 자체보다 공급 문제 때문일 텐데요.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으면서 복구에만 3년에서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얘기했던 4~6주보다는 더 길어질 거라는 게 어제(2일) 연설로 거의 확실해진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국제유가는 100달러 안팎까지 근접을 했는데요.
분쟁이 장기화되는 시나리오에 이미 진입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장에서는 분쟁이 더 길어지거나 확전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보고서가 제시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게 아니라 이미 그 초입에 들어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경우에는 유가가 더 크게 뛸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글로벌 원유 생산이 약 10% 감소하면서 유가가 117달러 수준까지, 여기에 에너지 시설까지 직접 타격받는 확전 상황에서는 17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수치는 보수적으로 계산된 값이라 실제 충격은 이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통로인데요.
이곳이 흔들리면 가격이 오르는 수준이 아니라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 됩니다.
우리나라도 영향이 큽니다.
나프타 같은 석유화학 원료의 경우 수입의 약 34%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최근 나프타 가격도 한 달 만에 약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비닐 대란'이 일어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자재 가격이 뛰면 결국 생산자 물가를 거쳐 소비자 물가까지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과거에도 유가 공급 뉴스 충격 직후 물가가 0.1%포인트 이상 바로 상승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비축유 활용이나 수입선 다변화 같은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에는 금값 얘기인데, 어제 트럼프 연설 직후 98만 원까지 하락을 했던 모양이네요.
<기자>
원래 오전에 한때는 금값, 금 한 돈에 102만 원까지 상승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연설 직후에 98만 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래는 전쟁이 나면 금값이 오르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번 전쟁 때는 한때 80만 원까지 떨어지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죠.
어제 오전 트럼프 연설 직전에 종전 기대감으로 반등하나 싶더니, 트럼프가 앞으로 2~3주 내에 대대적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고, 금값이 바로 하락 전환한 겁니다.
이처럼 금값이 출렁인 건 안전자산 수요가 금과 달러 사이에서 빠르게 이동했기 때문인데요.
종전 기대감이 있을 때는 금으로 자금이 들어왔다가, 다시 전쟁 우려가 커지자 달러 선호가 강해지면서 금값이 약세로 돌아선 겁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지만, 전쟁 상황에 따라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기대가 달라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금값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