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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필리핀 "이란, 우리 배 호르무즈 안전통과 약속했다"

태국· 필리핀 "이란, 우리 배 호르무즈 안전통과 약속했다"
▲ 호르무즈 해협, 선박

중동 전쟁으로 아시아 각국의 석유·가스 공급난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태국에 이어 필리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필리핀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각 2일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필리핀 외교부는 "통화에서 이란 외교장관은 필리핀 국적 선박, 에너지 자원, 모든 필리핀 선원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우리) 장관에게 확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필리핀은 에너지 수요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의 이런 확약은 필리핀에 필수적인 석유와 비료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라사로 장관은 자신의 엑스에서 오늘 통화를 통해 양국이 "우리 선원들의 안전과 우리 에너지 공급 안보에 대해 긍정적인 이해에 도달했다"면서 "이란의 따뜻한 협력 정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라사로 장관은 주필리핀 이란 대사와 만나 필리핀을 '비적대적 국가'로 지정하고 필리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하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국가 에너지 공급에 위험이 임박했다"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부 등 관련 정부 부처는 통상 절차를 건너뛰어 석유 조달 등 조치를 신속히 행할 권한을 확보했습니다.

원유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는 필리핀은 러시아산 원유 도입, 석탄화력발전 최대 가동, 대기오염 물질 함량이 기존 기준의 10배인 저품질 연료 사용 일시 허용 등 에너지 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태국의 경우 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이란과 합의했다고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가 지난달 하순 발표한 바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도 자국 유조선 7척이 이란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가를 받았으며 이란이 부과하는 통행료도 면제받기로 했다고 앤서니 로크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말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받는다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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