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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살해한 뒤 시신 유기한 사위 "장모가 시끄럽게 굴었다"

장모 살해한 뒤 시신 유기한 사위 "장모가 시끄럽게 굴었다"
▲ 대구 북부경찰서에서 경찰 관계자가 오가고 있다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장모가) 시끄럽게 굴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늘(1일) 국립과학연구원에서 실시한 피해자 A 씨에 대한 예비 부검에서 갈비뼈와 골반 등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습니다.

A 씨의 사망원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은 예비 부검과 별도로 약물 등 추가 정밀검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A 씨의 딸 B 씨와, 함께 긴급체포된 사위 C 씨는 경찰조사에서 A 씨에 대한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위 C 씨는 범행 이유로 "(장모가) 평소 집안에서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A 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남편과 떨어져 딸인 B 씨 부부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사위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부검에서 뼈 여러 개가 부러진 것이 확인돼 단발적인 폭행이 아닌 한두 시간 이상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예비 부검 결과 등을 근거로 C 씨에게 살해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만, 딸 B 씨에게는 시체유기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앞서 딸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 폭력적인 성향이 있다"며 "시신 유기도 신랑이 지시해 함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 씨 부부 신병을 확보한 뒤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실시해 존속살인 혐의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증거자료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이번 조사 과정에서 딸 B 씨 또한 남편에게서 가정폭력을 당한 정황이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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