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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 '냉전 중' 남아공에 무관세·투자

중국,  미국과 '냉전 중' 남아공에 무관세·투자
▲ 한정 중국 부주석과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미국의 압박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남아공에 무관세 시장 개방과 투자 확대를 약속하며 '대안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했습니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25∼27일 남아공을 방문해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등을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 부주석은 "신시대 전방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자"며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핵심이익을 계속 지지하자"고 말했습니다.

한 부주석은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 수교국을 대상으로 한 무관세 조치를 재확인하고 남아공 광업 및 광물 가공 부문에 대한 추가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그는 "국제 문제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영향력과 발언권을 함께 높이기를 원한다"며 다자무대에서의 공조도 제안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아공은 광물·와인·과일 등 주요 품목을 중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철광석·백금 등 자원 의존도가 높은 수출 구조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수출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남아공의 대중 수입이 전자제품과 기계류 등 완제품에 집중돼 있어 양국 간 산업 구조의 비대칭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습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전략적이고 개발 지향적"이라며 "무관세 정책을 적극 활용해 수출을 확대하고, 인프라·투자·기술 분야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남아공의 밀착은 남아공의 G7 배제와 맞물려 더욱 주목됩니다.

남아공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초청이 철회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남아공 참석 시 G7을 보이콧하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남아공 측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빈센트 마그웨냐 남아공 대통령 대변인은 "미국 측이 남아공이 초청될 경우 G7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따라서 남아공은 이번 G7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미·남아공 관계가 최근 급격히 악화한 상황을 감안하면 외교적 압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남아공의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의 팔레스타인 지지 등을 문제 삼으며 30% 수준의 상호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남아공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하며 양국 관계는 사실상 냉각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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