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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국, 노르트스트림 장악하겠다고 공언"

러 "미국, 노르트스트림 장악하겠다고 공언"
▲ 2022년 노르트스트림 폭파 가스 누출 현장 모습

미국이 러시아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은 서방 정보기관의 명백한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사보타주범들에 의해 폭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프랑스도, 독일도 이 행위를 규탄하지 않았고 이제 미국마저 노르트스트림을 장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과 관련해 누가 언제 이같은 입장을 보였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 북부로 연결된 길이 약 1천230㎞의 해저 가스관입니다.

2022년 9월 발트해 해저에서 가스관 4개 중 3개가 폭파됐습니다.

올 1월 독일 법원은 이 사건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공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에 관련된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해 유가가 상승한 것이 산유국 러시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다른 나라가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세계 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그 결과로 러시아가 수출하는 에너지 등 상품의 가격이 상승한 것을 결코 기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미국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식 문서와 성명이 있다"며 화살을 돌렸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베네수엘라가 극명한 사례"라며 "마약 밀매업자들의 정권을 무너뜨리겠다는 주장이 있지만, 핵심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과 그곳을 통과하는 모든 탄화수소(석유·가스) 수송을 통제하고 싶다는 뜻을 꽤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왜 이란을 지지하는지를 질문받자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국제법 수호"라며 "러시아는 페르시아만과 중동 전반의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미국에 거듭 강조해왔다"고 답했습니다.

러시아가 미군기지 좌표 등 정보를 이란에 넘겨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러시아는 군사기술협력 협정을 통해 이란에 특정한 군사장비를 공급해왔으나 이란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힌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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