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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물량이 뭐냐" 예비부모 분통…간부 실언 해명

<앵커>

아동 입양을 민간이 아닌 국가가 관리하기 시작한 뒤로, 입양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얼마 전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와 예비 부모들이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부적절한 표현들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6일 국회에서 아동 입양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간부들과 입양을 원하는 예비 부모들의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민간 대신 국가가 입양을 관리한 이후 입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예비 부모 (지난달 25일, SBS 8뉴스) : 지지부진한 과정을 겪으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나'라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

간담회에서 예비 부모들은 한 달에 한 번인 입양 심사 회의를 늘려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동권리보장원 간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예비 부모 : 4월부터 2회 하실 거란 걸 얘기를 들었거든요.]

[아동권리보장원 간부 A 씨 :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물량을 조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예비 부모 : 물량? 물량이 뭐예요?]

예비 부모들이 따져 묻자 사과했습니다.

[예비 부모 : 지금 부모하고 아이의 수를 물량이라고 표현하신 거예요?]

[아동권리보장원 간부 A 씨 : 죄송합니다. 네. 그래서 지금 가정조사가 완료돼서 올라온 예비 양부모님들의 가정 건수를….]

[예비 부모 (당시 참석자) :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사무실에서는 우리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잠시 뒤 이 간부는 입양 아동이 새 가정을 찾는 과정을 설명하며 "소진"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 간부 A 씨 : 당장은 가정 조사가 완료된 부모님 풀이 별로 없습니다. (아동) 100명이 소진이 되고 나면 대기 부모님들은 훨씬 많을 거고.]

[예비 부모 (당시 참석자) : '물량'에 이어서 정말로 아동하고 부모를 이렇게 짐짝처럼 생각하고 있구나.]

해당 간부는 부모와 아동을 절대 물건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입양에 앞서 가정 조사가 이뤄진 통계 건수를 '물량'이라고 표현했을 뿐이라고 취재진에게 해명했습니다.

예비 부모들은 이런 발언들이 입양 실무 책임자의 반인권적 인식을 보여준다며, 아동권리보장원장을 상대로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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