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 민원실, 한 여성이 낡은 서류와 전단지를 들고 자원봉사자와 함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42년 전, 태어나자마자 노르웨이로 입양됐던 백성희 씨입니다.
하지만 손에 쥔 단서라곤 1963년생 박 씨 성을 가진 어머니와 재단사였던 아버지 백 씨, 그리고 충주시 성서동의 이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는 기록이 전부입니다.
충주시도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기록 부재라는 벽에 부딪혀 있습니다.
[조명란/충주시 민원봉사과장 : 행정기관에서는 지금 이 서류 가지고는 아무것도 특정이 돼 있는 게 없어서 확인이 좀 어렵습니다.]
1984년 한 아기가 낯선 타국 노르웨이로 떠났습니다.
양부모의 보살핌 덕에 무럭무럭 잘 자란 그 아이는 어엿한 사회복지사로 성장했고, 자상한 남편과 두 딸을 둔 행복한 가족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이토록 엄마를 찾는 이유는 그 시절 엄마가 감내해야 했던 고통의 무게를 이해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백성희/해외입양인 (노르웨이 거주) : 제가 직접 엄마가 된 후, 엄마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제가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엄마 찾기.
벌써 두 번째 한국 땅을 밟았지만, 흐릿한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기엔 현실의 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남요안나/(사)해외입양인연대 사회복지사 : 친모를 찾는 데 너무 어렵습니다. 어느 행정기관을 가도 모두들 돕고는 싶어 하시는데 갖고 있는 정보가 없다 보니까 비록 이번에도 빈손으로 돌아갈지 모르지만, 그녀는 오늘도 전단지를 돌리며 기적 같은 만남을 꿈꾸고 있습니다.]
[백성희/해외입양인(노르웨이 거주) : 저는 엄마를 자주 생각해요. 그리고 엄마가 자신을 위해 좋은 삶을 살았기를 바래요.]
(취재 : 이윤영 CJB, 영상취재 : 김준수 CJB, 제작 : 디지털뉴스부)
CJB 이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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