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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에 종합병원 떴다"…섬 주민에 의료 봉사

<앵커>

인천 서해 앞바다의 섬들은 의료 환경이 육지보다 많이 열악한데요. 인천 지역 의료인으로 구성된 봉사 단체가 13년째 연안 섬들을 돌며 주민 건강을 돌보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연안 부두에서 고속 여객선을 타고 2시간. 

조기와 꽃게잡이로 유명한 곳이지만 북방한계선 NLL을 지척에 두고 늘 긴장감이 감도는 연평도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인천시 의사회가 주축이 돼 약사와 간호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지역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주민체육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진료를 받으러 온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영양 수액 주사부터 진료와 약 처방, 검사 비용까지 모두 무료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육지에서 이동형 X레이와 초음파, 골밀도 같은 진단 장비도 들여왔습니다.

[김신자/옹진군 연평면 주민 : 여기는 아무래도 도시화가 되지 않은 섬이다 보니까 이런 전체적인 병원 시설이 부족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한꺼번에 오셔서 받고 싶은 진료 과목을 아낌없이 다 지원해 주니까 너무 감사하죠.]

종합병원과 맞먹는 9개 전문 진료 과목 가운데 섬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정형외과입니다.

[박철원/인천시의사회 회장(정형외과 전문의) : 주로 연세 많은 분들이시고. 특히, 바다 일 이런 것들이 쪼그려 앉아서 일하시고 이러시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무릎 관절 아프신 분들, 허리 아프신 분들 이런 분들이 꽤 많으시고요.]

인천 의료사회 봉사회가 지역의 의료 소외 계층을 위해 의료 봉사를 시작한 건 지난 2013년, 코로나 기간 등을 제외하고 지난 12년 동안 인천 섬 주민과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홀몸 노인 등 약 9천 명에게 의술을 베풀었습니다.

[김상철/옹진군 연평면 주민(자원봉사자) : 만약에 날씨가 나빠서 병원에 가고 싶어도 배가 못 뜨면 못 가니까 참 애로 사항이 많죠.]

섬 지역 의료 봉사 100회를 기념해 뜻깊은 자축 행사와 함께 우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도 전달했습니다.

[김영주/인천의료사회봉사회 회장 : 저희는 해외는 안 가지만, 여기에서 매달 한 번씩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은 저희 인천 의료 사회 봉사회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천 의료 사회 봉사회는 이번 연평도 방문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오는 8월까지 옹진군 덕적도와 대이작도, 강화군 주문도 등에서 의료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진, VJ : ,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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