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태국 유조선 1척, 호르무즈 무사 통과…"이란과 외교 협조"

태국 유조선 1척, 호르무즈 무사 통과…"이란과 외교 협조"
▲ 최근 이란의 허락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문드라항에 도착한 모습

태국 유조선 한 척이 태국과 이란 간 외교적 협조 끝에 '통행료' 등 별도 비용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습니다.

태국 석유·에너지기업 방착 코퍼레이션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사 유조선이 지난 2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는 지난 11일부터 걸프 해역에 머물러 있다가 태국 외교부와 이란 당국 간 협조 덕분에 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하삭 푸앙껫께우 태국 외교부 장관은 이 유조선의 귀국을 위해 나세레딘 헤이다리 태국 주재 이란 대사와 회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시하삭 장관은 태국 선박이 해협을 통과해야 할 경우 안전 통과를 위해 협조해 줄 수 있는지 이란 측에 문의했다며 "그들은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답하고 통과할 선박들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태국 화학기업 'SCG 케미컬' 소유의 또 다른 태국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만 주재 태국 대사관도 이 유조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오만 당국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방착 측이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에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회사와 외교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주태국 이란 대사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지 않았다고 말하면 진짜 그렇다는 뜻"이라며 "분명히 말해서 우방국에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고 한 태국 선적 마유리나리호를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발사체 공격을 받은 배가 불길에 휩싸이자 구명정을 타고 탈출한 선원 20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기관실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선원 3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란 외무부는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약 3천200척에 달하며, 개전 이후 최소 2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또 일부 선박은 안전 보장을 대가로 이란 측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지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