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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상장사 "ESG 공시 의무화 대비…일부 공시 대상 부담"

국내 대형 상장사 "ESG 공시 의무화 대비…일부 공시 대상 부담"
▲ 자료화면(코스피)

국내 상장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고 있지만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를 포함하는 스코프3(Scope 3) 공시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오늘(25일)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30조 원 미만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ESG 공시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정부의 ESG 공시 로드맵 발표에 따라 향후 공시 의무화 대상에 포함될 기업들의 준비 상태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 70.4%는 2029년 ESG 공시 의무화 시점에 맞춰 준비가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한경협은 이와 관련해 "대기업군이어도 업종과 규모에 따라 대응 수준에 차이가 있다"며 "지속가능성 공시 전반의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과 전문 인력 확보가 미흡한 기업의 경우 준비 기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준비 상황을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 55.6%가 전담 인력이 타 업무를 병행하는 '겸직 체계'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조업은 이 비율이 58.3%로 더 높았습니다.

한경협은 이는 공시 실무가 본격화될 경우 전문성 확보와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공시 범위에 따라 준비 정도는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하는 스코프3 공시에 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경협은 설명했습니다.

2032년인 정부 일정에 맞출 수 있다는 응답은 48.1%에 불과했고, 제조업 응답 기업 66.7%는 유예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협력사의 측정역량 부족과 데이터 신뢰성 저하'가 83.3%로 꼽혔습니다.

한경협은 "협력사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중소 협력사로부터 정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일부 협력사들이 영업비밀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데이터 제공에 부담을 느끼는 점이 문제"라고 해석했습니다.

ESG 공시제도의 안정적 안착을 위해 기업들이 필요한 정부 정책은 '산업별 구체적 가이드라인 제공(44.4%)', '데이터 수집용 표준 플랫폼 구축(44.4%)' 등의 답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송재형 한경협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전문인력 확보와 공급망 배출량 데이터 측정·확보 등과 관련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SG 공시 의무화 적기대응 가능 여부 (사진=한경협 제공, 연합뉴스)
▲ ESG 공시 의무화 적기대응 가능 여부

(사진=한경협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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