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현장 감식과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 대표가 임직원들 앞에서 막말을 퍼부은 정황이 담긴 녹취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놀랍게도 막말의 대상은 희생자들과 유가족이었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는 연이틀 대전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조아리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주환/안전공업 대표 (지난 22일) : 대표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유족들 앞에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죄의 뜻을 연신 표했지만, SBS 취재진이 확보한 내부 회의 녹취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손 대표는 어제(24일) 오후 불이 난 대전 문평동 대신 대화동 공장에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부터 토로하는데 모두 반말입니다.
[손주환/안전공업 대표이사 : 야, 어떤 X이 (기자랑) 만나는지 말하란 말야. 뉴스에 뭐 '사장이 뭐라고 큰 소리 치고 후배들에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회사의) 변명(해명)이 전혀 없는거야.]
자신이 평소 폭언을 많이 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제보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상무, 부사장 등 임원들이 왜 이런 기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느냐는 질타였다고 회의 참석자는 SBS 취재진에 설명했습니다.
발언 도중 누군가가 유가족들을 만나러 떠나야 한다고 하자, 욕설까지 섞어가며 막말을 내뱉습니다.
[손주환/안전공업 대표이사 : 뭘 가만히 있어봐. 유가족이고 XX이고 간에!]
유가족과 언론이 없는 곳에선 180도 다른 태도와 발언이 이어집니다.
[손주환/안전공업 대표이사 : 이게 지금 오해를 풀어야 될 거 아니야! 우리 직원들도 이 모양인데 언론에서 (보도)했다고 또 그래? '맞아. 우리 사장은 (언론한테) 혼났어.']
손 대표는 SBS가 확보한 6분 남짓한 녹취에서 무허가 휴게 공간과 소홀했던 절삭유 관리 등 언론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오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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