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지난달 미국·이란 간 긴장 고조와 함께 국제 유가가 오르자 국내 생산자물가 수준도 더 높아졌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2.56)보다 0.6% 높은 123.25(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입니다.
작년 2월(120.3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2.4%로,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습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4.0%), 서비스 중 금융·보험(5.2%) 등이 주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수산물의 상승률(4.2%)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세부 품목에서도 피망(36.9%)·물오징어(12.1%)·경유(7.4%)· 나프타(8.7%)·D램(7.8%)·위탁매매수수료(14.8%)가 급등했습니다.
반대로 건설중장비 임대(-2.0%)· 온라인콘텐츠서비스(-0.1%) 등은 떨어졌습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높아졌습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가 각 0.7%, 0.6%, 0.2% 올랐습니다.
용도별로는 자본재(-0.1%)가 내렸지만, 서비스(0.3%)와 소비재(0.2%)가 상승했습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9% 올랐습니다.
공산품(1.1%), 서비스(0.6%)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으로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2월 10. 4%(전월 대비) 오르면서 석유제품 물가도 높아졌다"며 "금융·보험서비스 물가의 경우 주로 주가 상승으로 주식위탁매매 수수료가 오른 데 영향을 받았습니다. 중개 서비스의 대가가 거래 자산가치의 일정 비율로 결정되는 만큼 주가가 오르면 수수료 가격도 상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산물과 관련해서는 "수온 상승과 2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고 덧붙였습니다.
3월 생산자물가 전망을 묻자 "3월 들어 20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과 원/달러 평균 환율이 2월 평균과 비교해 각 82. 9%, 2. 0% 높아진 상태"라며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이 3월 생산자 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석유·화학제품 등의 구체적 가격 상승 폭은 업체가 수입 원가 상승 분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할지 알 수 없어 당장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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