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시아 증시의 역대급 호황을 이끌던 AI 붐이 이란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망 위기가 AI 슈퍼 사이클에 균열을 내 AI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이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가 올 거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 시간 22일 이란 전쟁이 역대급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는 AI 산업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습니다.
AI 슈퍼 사이클은 AI 기술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및 기기 수요가 폭증해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이 장기간 호황을 누리는 현상을 뜻하는데, 현재 AI 산업은 이제 막 초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란 전쟁이 AI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 생산에 큰 충격을 가하면서 산업 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는 겁니다.
매체는 중동산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타이완의 TSMC같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했습니다.
전력 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핵심 화학물질도 중동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세정 및 식각 공정에 필요한 황, 실리콘 웨이퍼 냉각에 쓰이는 헬륨이 모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겁니다.
반도체 웨이퍼 패턴을 새기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 브롬도 가격이 인상된 상태입니다.
지역 허브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공항 접근이 제한되면서 전 세계 웨이퍼 운송 등의 물류 대란도 시작됐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BCA 리서치는 매체에 "4월 중순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려 운송로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전 세계는 코로나19 이후 첫 공급망 붕괴와 경기 침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전쟁이 곧 끝난다고 해도 공급망 회복에는 수 개월 이상의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WTO도 이란 전쟁에 따른 AI 호황의 붕괴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1~3분기 북미 지역 전체 투자 성장의 약 70%를 AI 관련 상품이 차지한 만큼, 이 산업이 위축되면 세계 경기에도 연쇄적으로 충격을 줄 거라는 전망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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