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전 오늘(24일), 서울 명일동에서는 큰 땅꺼짐 사고가 나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이런 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노후 하수관로는 정비가 더디기만 합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 갑자기 커다란 구멍이 생기더니 달리던 차량은 튕겨 나가고 오토바이는 그대로 빠져버립니다.
지난해 3월 24일 발생한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1년 만에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바닥 곳곳에 금이 간 바로 옆 주유소는 지하 기름 탱크가 깨지는 바람에 1년째 영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충휘/사고 현장 인근 주유소 대표 : 자다 보면 주유소가 무너지는 꿈, 불나는 꿈을 수시로 꿔서 굉장히 불안하죠.]
땅꺼짐의 주요 원인은 땅속 낡은 수도관에서 새어 나온 물이 주변 토사를 쓸어내려 빈 공간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2021년 11건이던 서울시 땅꺼짐 사고는 지난해 42건으로 늘었는데, 겨우내 얼었던 토사가 녹고 빗물에 쓸려 내려가는 봄과 여름에 70% 이상이 집중됐습니다.
문제는 30년 넘은 서울 지역 노후 하수관로가 4천830km에 달해 서울시는 2029년까지 노후 하수관로를 전수 조사해 2030년까지 5년 동안 총 1천km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1km 교체하는 데 21억 원이나 들고, 1년에 200km씩 정비한다고 해도 정비 가능한 하수관로는 전체 노후 하수관로의 5%에 그칩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사고가 나면 (정부가) 관심을 가지셨다가 사고가 안 나면 또 관심이 식다 보면 이런 SOC 예산들이 많이 깎이면서.]
지하 빈 공간을 탐지하는 GPR 탐사도 한계가 있습니다.
공사장 주변 땅꺼짐은 더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데, 탐지 깊이가 2m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한휘진/서울시 지하안전과장 : (GPR 탐사가) 2m까지밖에 안 되기 때문에 30~40m까지 지반을 볼 수 있도록 복합탐사라고, 올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예산 확대와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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