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덕의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나 인근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이 불로 발전기를 수리하던 작업자 3명이 숨졌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78m 풍력발전기 터빈 쪽에서 검은 연기와 시뻘건 불길이 뿜어 나옵니다.
거대한 날개는 화재가 진행되면서 잇따라 추락해 전체 3개 가운데 1개만 위태롭게 남았습니다.
헬기 10여 대가 발전기와 불똥이 번진 주변 산으로 분주히 물을 뿌려 보지만 불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영덕풍력발전단지 19호기에서 불이 난 것은 낮 1시 10분쯤.
작업자 3명이 발전기 내부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불이 나자 헬기와 장비 60여 대, 인력 250명이 출동해 구조에 나섰지만 붕괴 우려로 내부 진입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최희찬/영덕군 안전재난과장 : 진화 헬기 사이로 바람도 불었고 상당히 산화가 된 가운데 (날개) 일부분이 떨어졌고 상당한 굉음과 함께 떨어졌습니다.]
결국 사고 1시간 뒤 타워 출입구 쪽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오후 4시 반쯤에는 추락한 날개 내부에서 나머지 남성 2명의 시신도 수습됐습니다.
[김병극/영덕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 : 풍력 발전기 안으로 화재 때문에 진입을 못 하기 때문에 두 번째 블레이드(날개)가 떨어진 거기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사망자는 40대 2명과 50대 1명으로 경남 거제시 소재 풍력발전기 유지 보수 업체에 소속돼 오전 10시경부터 날개 균열 부분을 수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풍력발전기는 지난달 2일 붕괴됐던 발전기와 같은 풍력단지 안에 있습니다.
불과 300m 거리입니다.
지난 2005년 가동을 시작한 노후 발전기 24기가 있는 단지로 지난달 사고 이후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기후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원인 조사가 한 달 넘게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단지에서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대형 사고가 나면서 노후 발전기 안전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한편 주변 임야로 번진 불은 저녁 6시를 넘어 진화된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TBC)
TBC 박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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