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온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네타 전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그가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렵지만,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다른 누구도 아닌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과거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지휘했던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계기로) 세계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네타 전 장관은 특히 이란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란과 전쟁을 벌이려면 호르무즈 해협이 가장 큰 취약점 중 하나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고, 과거 내가 참여했던 모든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할 때마다 그 주제는 항상 거론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그런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거나, 전쟁이 빨리 끝날 테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들은 이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가 여기서 빠져나갈 길이 있다면 자체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모든 군사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하는 것이겠지만, 문제는 그가 아무리 승리를 선언해도 실제 휴전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총구를 그의 머리에 겨누고 있는 한, 그는 결코 휴전을 얻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순진한 경향이 있다"며 "어떤 말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말이 현실이 될 거란 희망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그건 어린애들이나 하는 짓이고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파네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소집'이 호응을 얻지 못한 데 대해서도 "그동안 동맹국에 냉담했던 대통령이 갑자기 동맹국과 나토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라며 "자업자득"이라고 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제거에 대해서도 "이란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기대하며 거리로 나설 의지가 있던 시기에 노쇠한 최고지도자를 교체한 탓에, 오히려 더 젊고 더 강경하며 더 오랫동안 정권을 유지할 최고지도자를 맞이하게 됐다"며 "이는 결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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