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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울산 네 자녀와 숨진 30대 남성…위험신호에도 못 막은 비극

울주군의 한 빌라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4시 50분쯤.

34살 아버지 A씨와 딸 3명, 아들 1명 등 미성년 자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자녀 4명 가운데 3명은 미취학 아동으로 4살과 2살 그리고 태어난 지 5개월 된 영아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초등학교 신입생인 첫째 딸이 사흘간 등교하지 않자 담임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습니다.

[장기환/이웃 주민 : 나 어제 잠 못 잤어요. 아이들 생각나서. 아이고, 저 어린아이들을 저렇게 어른이야 뭐 그렇지마는….]

경찰은 발견된 유서 등을 토대로 무직 상태였던 A씨가 홀로 4남매를 키우다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영호 울주경찰서 형사과장 : 직업이 없는 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금을 일부 지원받은 이런 부분을 참고했을 때는 생활고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추정됩니다.]

앞서 교육당국과 경찰을 통해 이상 신호가 감지됐지만 비극은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 1월과 이달 초 학교 측이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해 현장 확인이 이뤄졌지만 아동학대 정황이 없어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대신 복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자체에 관련 내용을 연계하는데 그쳤습니다.

일가족을 지원해오던 지자체는 A씨에게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수차례 권했지만 A씨는 결국 응하지 않았습니다.

[온산읍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 : 상담을 해보니까 너무 어려우셔서 기초생활수급신청을 하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저희가 안내를 해 드렸는데 아버님이 필요 없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경찰은 부검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망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취재 : 배대원 UBC, 영상취재 : 안재영 UBC, CG : 송정근 UBC,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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