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6년 전 범행을 감추기 위해, 전 남자 친구의 조카를 자신의 딸인 척 속여 학교로 데려갔고, 학년 배정을 위한 시험까지 보게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쓴 여성이 형사들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A 씨/친모 : (시신 유기 직접 시키셨습니까?) ……. (아이에게 할 말 없으세요?) …….]
6년 전 자신의 3살 딸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 씨와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전 남자 친구 B 씨가 오늘(19일) 구속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당시 아이가 자주 울었고, 같이 사는 남자가 어느 날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아파트 주민 : 엄마가 전혀 돌보지 않았다니까요. 아빠가 안고 다니면서 아기가 엄청 울었어요. (어느 날) 키 큰 남편이랑 아기가 안 보였어요.]
아이가 살아 있었다면 8살이 되던 재작년 한 차례 초등학교 입학을 연기한 A 씨는 올해 다시 입학 통지가 날아오자, 범행을 숨기기 위해 입학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예비 소집에 참석하지 않아 학교 측에서 연락이 오자 A 씨는 "아이가 원래 3학년인데 2학년으로 갈 수 있냐"고 물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러자 학교 측은 "입학 테스트를 봐야 한다"고 답했고, A 씨는 지난 1월, B 씨의 조카를 학교에 데려가 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의 이름과 생년월일만 확인했을 뿐, 사진 등 추가적인 정보는 받지 않아, 다른 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아이가 숨지기 전 친부가 아동 기관에 "친모 A 씨가 아이를 계속 집에 두고 나간다"며 학대 신고를 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은 당시 학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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