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리지티재단 경제학자 E.J. 앤토니(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對)이란 공격을 놓고 '마가'(MAGA) 진영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친트럼프 성향의 경제학자가 이번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E.J. 앤토니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배럴당 100달러의 유가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기 전에 이뤄진 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그는 "경제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취약하고,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낮은 에너지 가격이 경제 전반의 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정반대의 효과를 내며 경제 전반의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8월 고용통계 수치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조작됐다며 바이든 행정부 때 임명된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 국장을 해임하고 앤토니를 후임으로 지명했습니다.
하지만 앤토니가 과거 SNS에 혐오 발언을 게시한 점 등이 문제가 되자 의회 인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해 지명을 철회했었습니다.
앤토니의 이번 발언은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FT는 짚었습니다.
켄트 국장의 사의 표명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 중 이번 전쟁에 반대해 직을 내던진 첫 사례입니다.
일각에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 진영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최근 유가 급등이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중동 에너지 시설 피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급등했습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2달러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0달러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9일 이후 9일 만입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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